2년쯤 전, 그러니까 2011년 이맘때쯤.
그 때부터 찍은 필름을 어제서야 찾아 왔다.
현상스캔비는 많이 올라서 이제 단돈만원 (-_ㅠ) 슬라이드... 손 떨려서 막 못찍겠네 이제.
암튼, 제일 먼저 찍혀 있는 피사체란, 내 방에 덩그라니 걸려 있는 거울과, 그 속의 나.
왠지모르게 꽤나 맘에 드는 이 사진을 난 한참 동안이나 바라보았다.
그 때 내가 제일 좋아하던 옷을 입고
카메라에 가려져 알 수 없는 표정으로 의미심장하게 서 있는 나.
이 때가 아마 대학교 졸업 즈음이었을텐데...
이미 직장인이 된 지 2년이 다 된 지금에야 보게 되었는데
달라진 건 없다.
세월을 지나온 나는 그대로.
그리고 이 방도 그대로.
좋은 걸까, 나쁜 걸까?
답은 저 거울 속의 나만이 알고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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