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D

방 치우다가 CD장 정리하면서 우연히 발견한 CD!!!
찾을 땐 안나오더니 꼭 이럴 때 튀어나온다... -_-; 하하

(아마도) 나의 첫 서울 나들이, 2005년 8월 13일, 인사동에서.
벌써 2년도 훨씬 넘었는데 아직도 생생하구나-

이 때를 계기로 서울이란 곳에 좀 더 쉽게, 비교적 자주 가게 된 것 같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혼자 하는 여행이란 것에 조금은 겁이 없어졌나-
아무튼 내게는 꽤 커다란 의미를 주었던 나들이.

나랑 비슷한 종이·팬시류 수집광들, 그 중에서도 특히 mmmg라는 브랜드의 추종자들이 모여있는 커뮤니티, mmmg mania의 펜팔 게시판(종이 좋아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손글씨 편지나 다이어리 꾸미기도 무척 좋아하고... 대부분 비슷하다)에서 만난 친구와 약 6개월 정도? 편지를 주고 받다가, 서울에서 열린 요시토모 나라의 전시회 이야기가 나왔었다.
"같이 갈까?" "응, 그럴까?" 하다가 겁도 없이 불쑥 올라가게 되었었지.

그 이후에 희한하게 서울 올라갈 일이 이것 저것 터진 것 같다;
처음에 갔을 때는 그 친구만 쫓아다녔고 돌아올 때도 역까지 데려다 주고 했었기 때문에 지하철도 탈줄 몰랐었는데, 나중에 비자 인터뷰 때문에 올라갔을 때 혼자 다녀 보고는 "지하철 별거 아니구나~! 와하하" 하고, 그러고 나서는 혼자서도 잘 다녔음;;

암튼 지금 생각해 보면, 처음의 저 날이 아니었다면
아직까지도 서울이란 곳은 내게 그저 먼 곳으로만 느껴지지 않았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