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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상:잡담/좋아하는 것들

Corpse Bride

러시아 민담에서 모티프를 따왔다는데...우리나라의 구전민담과는 조금 다른 느낌의 스토리였다.

가장 재미있게 본건 역시 팀버튼다운 개성적인 캐릭터들! 유령신부와 그녀의 눈속에 살던 구더기, Mrs.Spider까지. ("역시 팀버튼!" 하면서 재미있게 봤다.) 옛날얘기의 전형적인 캐릭터들이 아닌 개성있고 우스운 캐릭터들.. 게다가 전부 스톱모션으로 촬영하다니.. 정말 대단하다는 느낌.

처음 도입부에선 마치 흑백영화를 보는듯한 색감에 조금은 depress되고 지루한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오히려 그것이 나중에 유령들의 지하세계가 나오면 더 독특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흑백의 인간세계와는 너무나 날리 지극히 활기가 넘치고 컬러풀한 유령들의 세계. 이것은 결국 주인공은 빅터가 아닌 유령신부와 그 지하세계 유령들이라는 느낌을 떨칠 수 없도록 하기에 충분했다.

유령신부도 처음엔 거의 악역처럼 느껴지는 수준이었는데, 나중엔 결국 빅터를 놓아주는 착한아가씨의 모습을 드러낸다. 뭐... 결국 원래 정혼자였던 인간여자와 해피엔딩이지만, 난 꽤나 비극으로 느껴졌다. 하긴, 유령신부 에밀리의 사랑은 어차피 진정한 사랑이 아닌 그저 반지만 끼워주어도 좋을 그런 사랑이었으니까...

나 역시 끝까지 빅토리아와 빅터가 이뤄지길 바랬지만, 역시 조금은 비극으로 다가왔던 영화.참- 그리고 도입부의 빅터가 피아노 치는장면! 좋았다+_+ 피아노치는 남자는 역시 멋있다-!! (결론이 그건가)

스톱모션 노가다의 결정체, 멋지기만 했던 비주얼! 그러나 조금은 식상하고 뻔한 스토리는 마이너스-


With this hand, I'll lift your sorrows
Your cup will never empty for I'll be your wine
With this candle, I'll light up your way...(blablabla)
With this ring, I ask you to be mine.


인상적이었던 결혼 서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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