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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사:맛집:리뷰/간 곳

Jacques Loussier Trio

 공연 보고 왔습니다 :D

정말로 오랜만에 가 본 공연인데다, 재즈 트리오 공연은 처음.
음반으로 즐겨 듣던 장르를 공연장에서 생생하게 들어 보는 것도 처음.

얼마 전에 뮤지컬 보러 예술의전당(대전) 갔다가 공연 리스트를 훑어 보던 중 이 공연 팜플렛을 보고 '아- 가고 싶다' 하고 생각한 것이 계기가 되어, 대전에서는 이런 공연이 흔치 않으니까 '혼자서라도 갔다 와야지...' 하다가 인키양에게 슬쩍(이 아닌가..?); 같이 가자고 부추김 :D

후기는?
안 갔으면 큰일날 뻔 했지 말입니다~!!! 하하하=ㅂ=


제일 먼저 날 놀라게 했던 건, 너무나도 확연했던 "소리의 차이".

음반으로 듣던 것과는 극명히 달랐다는 느낌.
잔잔하면서도 강하게, 그리고 선명하게 내 귀를 파고 들어와 머릿 속에서 울리는 소리들- 정말 듣기 좋고 기분 좋았다.
한 마디로 환상! :D

이전까지 내게 피아노는 메인, 드럼과 베이스는 양념 정도로 느껴졌던 데 반해
공연장에서 울려 퍼지는 베이스와 드럼 소리는 피아노에 견줄 만큼 강렬하고 아름다웠다.
게다가 이번 공연에서 베이스의 매력 재발견. 아주 나를 하늘 위로 붕붕 띄워 주셨음~
베이스 솔로 곡도 한 번 찾아 봐야겠다 :-)

같이 갔던 두 사람은 피아노의 카리스마를 아쉬워 했지만, 마냥 좋았던 나는
잔잔하고 느긋한 피아노마저도 그냥, 마냥 좋았는걸. (하하)
부드럽게 조근조근 속삭이던 피아노 소리가 공연장을 가득 메웠을 때, 난 이미 그 속을 유영하고 있었다.

Jacques Loussier Trio
(왼쪽부터) Jacques Loussier (PIANO),  Andre Arpino (DRUM),  Benoit Dunoyer de Segonzac (BASS)

이 아저씨들(할아버지들이라고 해야 맞겠지만), 정말 재미있는 분들이었다.
연륜에서 묻어 나는 노련함과 차분함이, 다른 트리오랑은 또 다른 느낌 :D

마지막에 한 곡 더 청해 듣고 나서도 관객들이 박수를 멈추지 않자
그만 들어가게 해 달라고 사정하시던 자끄 아저씨의 모습은 아직도 생생하다. 흐흣 =▽=

다음에 대전 또 와 주셔야 해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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