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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사:맛집:리뷰/간 곳

뒤늦은 휴가 후기 (070809)

여름 휴가.
초등학교 입학 후 얼마 되지 않아 헤어졌던, 옛날 옛적 친구가 살고 있는 통영에 다녀왔습니다.

첫 직장에서 일주일이나 휴가를 받고 좋아라 하고 있다가, 날씨가 나쁠 거라는 말에 풀죽어 있다가,
도착하니 날씨가 좋아 배가 뜰거라는 친구의 말에 폴짝폴짝 뛰었네요 ^^;

대전 시외버스터미널에서 통영 직행버스를 타고 약 세시간 정도 걸려 도착.
도착하자마자 가볍게 한산도 제승당에 다녀왔습니다.

얼마만에 타보는 배였는지... 그냥 마냥 좋았어요~
친구는 현지인이라^^;; 별 감흥이 없다고 했는데...
저는 배 위에서 바다를 바라보는 것도, 바닷바람과 바다 냄새를 느끼는 것도 신기하고 좋았습니다.
"얼마만에 보는 바다냐!" 하면서 연신 셔터를 눌러댔었죠.

배 위에서 바다는 실컷 찍고, 정작 제승당에서는 건진 사진이 없어서 패스 ^^;
제승당에서 인상깊었던 곳은 충무공의 시에 나왔던 "수루"인데요, 경치 좋고 시원한 곳에서 다들 누워서 쉬고 있더라구요..하하 (그래서 인상깊었던 겁니다 -ㄴ-);;

한산도로 가는 데 이용했던 배

그리고 오후 세시 반쯤 섬에서 통영으로 돌아가는 배를 타고 수산시장 견학~
규모는 작았지만 저에게는 그저 신기하고 좋았습니다 :D

통영 수산시장의 모습


친구네 어머님이랑 잘 아시는 아주머니가 계셔서 그분께 회를 부탁드렸습니다.
즉석에서 회를 떠 주시는데, 능숙한 칼질에서 카리스마가(...)


수산시장에서 뜬 회를 가지고 시장을 지나가는데, 뭔가 공연 같은 걸 하고 있더라구요.
알고 보니 이따 밤에 있을 축제 공연의 리허설이었습니다.
제가 갔던 때가 마침 축제 기간이더라구요. 친구의 말로는 뭐 볼 건 없다는데, 그런 것 같았(...);



수산시장에서 뜬 회를 친구네 집에 가지고 가서 맛있게 먹었네요~
그렇게 그 날의 짧은 일정은 끝이 났습니다 :-) 재밌었어요~!

하루 종일 저를 데리고 다니느라 고생하고 저녁에는 회까지 대접해 준 친구 라지양~ 완전사랑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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