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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상:잡담/그저그런 잡담

백만년만의 포스팅.

낮이었는지 저녁이었는지도 모를 시간즈음에 평소와 다름없이 집으로 가는 엘리베이터에 탔습니다.
엘리베이터에는 할머니 한 분과 초등학생 한두명, 그리고 제가 타고 있었죠.
그런데 타자마자 뒷쪽을 보니 문 반대편 벽은 뻥 뚫려있고, 아래쪽 바닥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거예요.
깜짝 놀랐지만, 신기하기도 하고- 그냥 별 걱정 없이 올라가고 있다가(...-_-);;

갑자기 엄습해오는 두려움에 (그때가 아마 5,6층쯤이었을겁니다) 불안해 하고 있을 무렵
엘리베이터가 갑자기 덜커덩 덜컹 흔들리는거예요 ;ㅂ;!!!
한참을 우왕좌왕 하다가, 갑자기 추락하면서 몸이 붕 뜨는 듯 하더니-

영화에서 장면전환 되는 것 처럼 아주 깜깜해졌다가, 갑자기 들리는 건 뉴스...

엘리베이터 추락사고가 어쩌고 저쩌고... 사상자가 어쩌고 저쩌고-
그중에 초등학생은 경골이 부러졌대나 어쩐대나(...)
그 다음에 마지막에 딱 들리는 게- "엄은정씨는 사망했습니다."

정신이 아득해지더군요- 하하. 죽는다는 게 이렇게 간단할 줄이야...
깨어나서 엄마에게 달려가서 막 흔들어 깨웠습니다. 그런데 저를 듣지도 보지도 못하시는 거예요.

정말 정말 놀라서- 어쩔 줄 몰라 하다가, 또 좀 전에 깨어났던것처럼 침대에서 일어났어요.

꿈일까 했지만 그때까지도 어안이 벙벙해서, 엄마에게 달려가서 흔들어 깨우고 안도의 한숨을 내쉰 후-ㄴ-;
꿈 이야기를 해드렸지요(...) 그랬더니 엄마가 하시는 말씀.
"복권 사라. 푸하하하하"

아아- 정말 =_= 정말로 죽는 것 같은 꿈을 꾼 건 21년 가까이 살아오면서 처음이예요;;
왠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듯한 기분도 들고, 인제부터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결심이!!!
하하=ㅂ= 정말 새로운 체험이었어요- 으하하하; 다시 살아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참, 저희 집은 꼭대기 15층입니다(...) 지금껏 한번도 엘리베이터를 타는 것에 두려움이 없었는데-
무의식중에 그런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나봐요 ;ㅅ;

아무튼- 깨어났을 때의 그 감사함을 계속 계속 잊지 말아야지, 하면서
그렇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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