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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일기/일상 이야기

궁동 데이트 :: 별리달리, 더 초콜릿

막바지 크리틱 작업으로 진이 빠져있는 창민양에 위문차 방문(이라고 쓰고 걍 데이트라고 읽는다).
뭘 먹지? 한참을 고민하다 지나가는 길에 보이는 "별리달리"를 지목.
여름이니 튀김옷 입고 있는 더운 녀석은 먹지 말자고 그랬지만, "올 여름 마지막으로!" 라고 외치며 별리달리로 향함. ㅎㅎ

이 곳은 꽤나 오래된 카페. 내가 처음 가본 것도 아마 5년은 더 전일 것이다.
원래는 걍 카페였는데, 1인 1음료 주문하면 케잌 한 조각을 제공하여 학생들에게 잠시 인기를 끌다가, 주변에 카페들이 "굉장히" 많아지자 돌연 돈까스로 업종변경. (그 때가 아마 2010년 정도였을듯)

물론 인테리어는 카페 그대로. 약간의 변화가 있었지만 종전의 분위기를 그대로 따라갔음.
카페로서의 별리달리에 익숙했던 나에겐 굉장히 어색했지만, 생각보다 그렇게 나쁘진 않았다. (청결하진 못해도 아늑한 느낌)

초반에는 그냥 그랬던것 같은데 (그 때 몇 번 가 본 소감으로는 제2후생관-2학-의 그것과 맛이 크게 차이나진 않는다... 정도-_-);;
암튼 그래서 안가고 있다가, 최근 가보았던 것이 J양의 손에 이끌려 반강제로. 

▲ J양의 눈빛은 마치 먹이를 노리는 매의 그것과 같다.

 

위에 보이는 것이 "김볶돈"(5,600)과 "치돈"(5,600)
김치볶음밥의 양이 정말 엄청나다. J양의 증언에 따르면 예전(이 신메뉴 발표의 초기)에는 양이 더 어마어마해서, 야수와같은그녀의 남친(진짜로 그 오빠의 식성은 엄청남)도 다 먹기 버거워할 정도였다고 하는데-_- 믿거나 말거나.

맛은 "꽤" 괜찮았다. 양도 많고, 가격대비 훌륭.
다만 치돈은 비추. 늘어나는 치즈가 아니라 녹아서 기름처럼 흘러나오고 식고 나서는 껌같은... 그런 치즈였음-_-
(나가는 길에 붙어있는걸 보니 "임실치즈만 사용" 이라고 적혀있긴 하던데, 천연 치즈가 그런 성질을 띤다면 할 말 없지만.)

암튼 그래서, 창민이랑 또 갔다.  이번엔 김볶돈!! (이라고 속으로 외침)

김볶돈(김치볶음밥돈까스, 5,600) 과 닭돈(치킨까스, 4,900)을 시킴. 이렇게 보니 푸짐~하구만 (-_-)b
요번에는 만족할만한 메뉴선택이었다. 둘 다 엄청 배부르게 먹음. (보라 저 계란프라이의 위엄을-_-)//

 

 

후식은 궁동의 명소 "더 초콜릿" 에서.
정말이지 (궁동에서는) 비싼 카페지만, 아늑한 인테리어와 다양한 메뉴 그리고 음료 다 마시면 제공해 주는 "오늘의 차" 때문에 자주는 아니어도 꼭 한번씩 와주는 곳.

▲ 어제 처음 마셔본 청포도주스. 여름 메뉴로 이번에 새로 나왔나보다. 엄청 달콤한 청포도의 진한 맛이 그대로~
키위따위와 섞여있는것같은 카페 마마스의 그 유명한 청포도주스보다도 이게 더 좋았다는 느낌. ㅎㅎ엄지손가락 번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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