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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사:맛집:리뷰/간 곳

③ 학교 생활 (NDSU 교환학생 후기)



캠퍼스는 꽤 넓은 편이지만 실제로 수업을 듣는 동안 이동하는 반경은 그리 멀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독특하게 Architecture와 Art, Management 전공 수업이 이뤄지는 세 건물들은 메인 캠퍼스와는 떨어져 있는 다운타운에 위치하고 있어서 메인캠퍼스에서 이곳으로 가려면 순환버스를 타고 10분 정도 이동해야 했다. (학기중에는 이 순환버스가 5~10분 간격으로 있어서 이동에는 별 불편이 없었다.)

NDSU 학생들은 학생증을 이용하여 언제든 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이 자가용을 운전해서인지 주말 및 저녁시간에는 버스의 간격이 상당히 넓어지고 공휴일 및 일요일에는 운행을 하지 않았다.

소규모로 진행되는 수업들이 많다는 것은 좋았지만 경영 전공에서는 그런 혜택이 큰 편은 아니었던 것 같다. Business나 Management, Marketing을 부전공으로 하는 학생들이 워낙 많기도 하고, 유학생의 비중도 경영대학이 적은 편이 아니어서 내가 들었던 강의들은 60명 이상의 대규모 강의가 많았다.
커뮤니케이션 전공에서 들었던 Human communication의 경우도 신입생 필수 과목이어서 100명이 넘는 인원이 한 강의실에서 수강했다.

마케팅과 경영, 회계 수업들이 이뤄지는 Barry Hall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강의실마다 있었던 초 단위까지 표시된 시계들. 내가 들었던 모든 수업의 교수님들은 수업시간 시작 최소 10분 전에 강의실에서 학생들을 맞이하고 있었고, 수업시간 종료도 초 단위로 맞췄다.

Barry Hall 1층 강의실 복도 입구

회계 수업이 이뤄졌던 강의실 내부 벽면 시계
지각을 하는 학생들은 거의 없었지만 몇몇 대규모 수업에서는 수업 시간이 종료되면 교수님이 수업을 끝내시기도 전에 강의실 밖으로 나가는 학생들이 꽤 보였다.

우리 학교와 달랐던 또 한가지는, 모든 교수님들이 강의계획서에 Office Hour를 공지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따로 약속을 잡지 않아도 이 시간대에는 자유롭게 연구실로 찾아가 뵐 수 있어서 교수님께 좀 더 편하게 다가갈 수 있었다. 또한 대부분 수업의 강의계획서가 상당히 자세하게 나와 있고 그대로 지켜졌다. 과제물이나 시험 일정, 강의 일정이 빠짐없이 모두 수행되었고 중간에 변경 사항이 있으면 다시 공지하고 변경된 강의계획서를 올려주셨다.

대규모 수업의 경우 에세이보다 객관식 시험이 많았다. 한 시간 반 정도에 100여 문제를 푸는 정도였고, OMR로 전산처리 되었기 때문에 대부분의 시험 결과는 사흘 이내에 전산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정말 빠른 경우에는 시험 당일 저녁에 공시되는 경우도 있었다.)

가운데에 보이는 파란 종이가 전산에 쓰이는 스캔트론이라는 것

커뮤니케이션 전공의 수업을 빼고 모든 수업은 절대평가로 이뤄졌는데, 시험을 포함한 퀴즈 및 모든 과제물에서 90%이상의 점수를 받아야만 A를 받을 수 있었다. 이대로라면 A를 받기는 조금 까다롭지만, 꽤 많은 Extra Credit 기회가 있기 때문에 성실하게만 수업에 임한다면 A 학점을 받는데 별 어려움은 없는 듯하다.

또한 대부분의 수업에서 발표 및 토론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대규모 수업 또한 교수님이 학생들에게 질문을 던지거나 팀 토론, 발표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미국에서 토론과 발표 수업을 하면서 다른 사람들 앞에서 좀 더 자신있게 말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또한 발표에 있어서는 무엇보다도 준비가 철저해야만 더 편하게 말할 수 있다는 것도 몸소 체험하게 되어서 정말 좋은 경험들이었다고 생각한다.



기숙사는 전교생을 수용할 수 있는 수준이고, 종류도 상당히 많다. 아파트 스타일의 4인실 기숙사, 남녀가 같은 건물에 섞여 있는 기숙사, 남학생 및 여학생 전용 기숙사 등이 곳곳에 있고 대부분의 기숙사들에 부엌이 딸려 있어서 각 기숙사 사무실에서 요리기구를 빌리면 직접 취사도 가능하다.

식당은 세 곳이 따로 있고 운영시간도 조금씩 다르다. 메인 음식이 나오는 시간은 아침 점심 저녁 정해져 있지만 그 외에 직접 조리해서 먹을 수 있는 그릴과 샌드위치 및 샐러드 바, 디저트 바까지 있어서 밀플랜만 계약했다면 하루 중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다.

직접 차린 한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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